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현지시간 10월 30일 하루 만에 28.58% 떨어져 65.7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지만 4분기 매출·이익 전망이 월가 기대를 크게 밑돌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7.20% 급락했습니다. 한국 증시가 다시 열리는 11월 2일 월요일을 앞두고, 인텔 주가 폭락이 내 반도체 주식과 미국 주식 계좌에 어떤 의미인지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31일 기준 인텔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발표문과 국내외 경제 매체 보도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주가와 지수는 미국 현지 10월 30일 종가 기준이며, 매체마다 하락률 표기가 28~29%로 조금씩 다릅니다.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는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입니다.
인텔 주가 하루 28% 폭락, 무슨 일이 있었나
인텔은 현지시간 10월 29일 장 마감 뒤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시간외 거래부터 주가가 크게 밀렸고, 다음 날인 30일 정규장에서 낙폭이 더 커졌습니다. 머니투데이와 글로벌이코노믹 보도에 따르면 인텔 주가는 전 거래일 92.07달러에서 26.31달러 내린 65.76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CNBC는 이를 1970년대 이후 인텔 최악의 하루 하락이라고 전했습니다. 하루 사이 사라진 시가총액은 약 1,200억 달러로 보도됐습니다. 인텔 주가는 올해 AI 서버용 CPU 수요 기대에 힘입어 실적 발표 전까지 약 150% 올라 있었는데, 그 상승분의 상당 부분이 하루 만에 되돌려진 셈입니다.
인텔은 어떤 회사인가
인텔은 PC와 서버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수십 년 동안 만들어 온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입니다. 한때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밀리고, 첨단 공정 경쟁에서 대만 TSMC에 뒤처지면서 주가가 오래 부진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AI 서버에도 CPU가 함께 필요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반등했고, 그 기대가 컸던 만큼 이번 실망도 크게 나타났습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낯선 종목이 아닙니다. 올해 상반기 인텔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미국 기술주로 자주 거론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인텔 주가 급락은 국내 반도체주를 가진 사람뿐 아니라 해외 주식 계좌를 가진 사람에게도 직접적인 관심사입니다.
충격은 인텔 한 종목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나스닥종합지수는 2.86% 내린 25,437.00, S&P500은 1.82% 내린 7,580.07, 다우존스30은 1.09% 내린 51,770.31로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종목을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20% 떨어져 6월 2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함께 떨어진 미국 반도체·기술주
AMD는 약 11%, 퀄컴은 11.16%, 샌디스크는 13.5%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는 4.13%, 브로드컴은 5.48% 내렸고, PC·서버 업체인 델과 HP도 각각 10.8%, 6% 떨어졌습니다. 샌디스크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는데도 하락해, 업종 전체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컸다는 점을 보여 줬습니다.
한 종목의 실적 발표가 업종 전체를 흔드는 일은 드물지 않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은 같은 고객사, 같은 수요 흐름을 공유하기 때문에 한 회사가 수요 둔화를 언급하면 투자자들은 다른 회사도 비슷할 것이라고 보고 함께 매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PC 수요 둔화와 AI 투자 수익성 의심이 동시에 터지면서 매도 범위가 PC·서버·메모리까지 넓어졌습니다.
| 구분(현지 10월 30일) | 종가·등락 |
|---|---|
| 인텔 | 65.76달러, -28.58% |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 -7.20% |
| 나스닥종합 | 25,437.00, -2.86% |
| S&P500 | 7,580.07, -1.82% |
| AMD · 퀄컴 | 약 -11% · -11.16% |
| 엔비디아 · 브로드컴 | -4.13% · -5.48% |
3분기는 좋았는데 왜 폭락했을까
숫자만 보면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인텔 실적 발표문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6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1% 늘었고,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은 0.52달러로 전년 0.23달러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총이익률·주당순이익이 모두 회사 가이던스를 웃돌았고,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률은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업부별로는 데이터센터·AI(DCAI) 매출이 73억 달러로 78% 늘었고,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 매출도 67억 달러로 58% 증가했습니다. 반면 PC용 칩을 담당하는 CCPG 매출은 81억 달러로 5% 줄었습니다. 서버는 강하고 PC는 약한 흐름이 이번 실적의 핵심이었습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78% 늘었다는 것은 AI 서버를 짓는 클라우드 기업들이 인텔의 서버용 CPU 제온(Xeon)을 많이 샀다는 뜻입니다. 탄 CEO는 실적 발표문에서 제온 제품군에 대한 이례적인 수요에 맞춰 추가 공급을 확보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어서, 공급 확대 속도가 앞으로 인텔 주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다음 분기였습니다. 주식시장은 지난 성적표보다 앞으로의 전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실적 발표 전에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 기대가 높았던 종목일수록, 전망이 조금만 실망스러워도 하락 폭이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텔 주가 폭락은 이 공식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사례입니다.

4분기 가이던스, 시장 예상과 얼마나 달랐나
인텔은 4분기 매출을 150억~160억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71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비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 전망은 0.25달러로, 예상치 0.43달러보다 40% 넘게 낮았고 3분기 실적 0.52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수익성 지표인 총이익률 전망도 크게 내려갔습니다. 3분기 비일반회계기준 총이익률은 44.1%였는데, 4분기 전망은 38.0%입니다. 매출이 줄어드는 동시에 남는 이익의 비율까지 낮아진다는 뜻이어서, 투자자들이 받아들인 충격이 더 컸습니다.
| 항목 | 3분기 실적 | 4분기 회사 전망 | 4분기 시장 예상 |
|---|---|---|---|
| 매출 | 165억 달러 | 150억~160억 달러 | 약 171억 달러 |
| 주당순이익(non-GAAP) | 0.52달러 | 0.25달러 | 약 0.43달러 |
| 총이익률(non-GAAP) | 44.1% | 38.0% | – |
| 전년 대비 매출 | +21% | – | – |
시장 예상치는 집계 기관과 매체에 따라 주당순이익 0.40~0.43달러로 조금씩 다르게 보도됐습니다. 다만 어느 기준으로 봐도 회사 전망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점은 같습니다.
가이던스는 회사가 다음 분기나 다음 해 실적을 스스로 예상해 내놓는 숫자입니다. 회사 내부 정보를 가장 잘 아는 경영진이 낮은 숫자를 제시했다는 것은 그만큼 단기 업황이 어렵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인텔 주가가 실적 발표 당일보다 다음 날 정규장에서 더 크게 빠진 것도, 투자자들이 콘퍼런스콜 내용까지 확인한 뒤 전망 하향을 무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텔 주가를 끌어내린 세 가지 이유
1. PC 시장 침체가 길어진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PC 완제품 가격도 올랐고, 기업들이 PC 교체를 미루고 있습니다. 진스너 CFO는 실적 발표문에서 PC 시장 둔화가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PC 시장 규모가 2026년 12%, 2027년 1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PC용 칩은 여전히 인텔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3분기에도 CCPG 매출이 81억 달러로 사업부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가장 큰 사업이 앞으로 1년 가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서버 부문의 높은 성장만으로는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2. 이스라엘 공장 사고의 매출 손실
이달 초 이스라엘 키르야트가트에 있는 인텔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가동이 멈췄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진스너 CFO는 이 사고로 향후 두 분기 동안 약 6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고, 수익성이 높은 서버 제품 일부가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3. 빅테크 AI 투자 수익성 의심
같은 주에 알파벳과 아마존 실적이 나온 뒤 “AI 인프라에 쏟는 돈만큼 수익이 나느냐”는 의문이 커졌습니다. 인텔의 약한 전망이 여기에 겹치면서 매도세가 반도체와 서버 관련주 전체로 번졌습니다. 증권사 DA 데이비슨은 인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며 지금의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AI 투자 수익성 논란은 이번 주 내내 시장을 흔든 주제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지만, 투자에 비해 매출과 현금흐름이 그만큼 빨리 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 속도가 조금이라도 느려지면 반도체 기업 실적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도체주는 이런 우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입니다.
인텔 주가에는 파운드리 사업 기대도 반영돼 있었습니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1.8나노급 18A 공정 양산에 들어갔지만 아직 대형 외부 고객사를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탄 CEO는 두 분기 안에 수주를 발표할 고객사가 있고 차세대 14A 공정 개발도 순조롭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확인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 정부·엔비디아까지 손실, 왜 화제가 됐나
이번 인텔 주가 급락이 유독 크게 다뤄진 이유는 주주 구성에도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2025년 8월 인텔 지분 약 10%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는데, 이날 하락으로 정부 보유 지분 가치가 110억~120억 달러가량 줄었다고 보도됐습니다. 엔비디아도 2025년 인텔에 투자해 지분을 갖고 있어 장부상 평가손실을 입게 됐습니다.
정부가 대주주라는 점은 그동안 인텔 주가를 떠받치는 재료로 여겨졌습니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려는 정책의 상징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폭락은 정책 기대만으로는 실적 전망 악화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보여 줬습니다.
정부와 대기업이 주주로 있다는 사실은 회사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안정감을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주주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회사가 앞으로 얼마나 벌 수 있느냐입니다. 인텔 주가가 다시 오르려면 정책 기대가 아니라 실적 숫자로 회복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인텔 지분은 전략적 협력의 의미가 있는 투자입니다. 두 회사는 데이터센터와 PC용 제품을 함께 개발하기로 한 바 있어, 인텔 실적과 주가 흐름은 협력 사업의 속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하락으로 엔비디아 주가도 4% 넘게 빠진 점은 이런 연결 고리를 보여 줍니다.
인텔 주가 폭락,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손해일까
한국 증시는 이미 하루 먼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텔 실적 발표가 한국 시간 10월 30일 새벽에 나왔고, 알파벳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30일 코스피는 3.48% 내린 5,730.74, 코스닥은 3.83% 내린 724.38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5% 넘게 빠지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 6,17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약 4,290억 원, 삼성전자를 약 2,134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7% 안팎, 삼성전자는 3%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인텔 주가의 본격적인 폭락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7% 급락은 한국 장이 끝난 뒤인 30일 밤 미국 정규장에서 나왔습니다. 이 부분은 11월 2일 월요일 장에 처음 반영됩니다.
다만 인텔의 부진 이유와 한국 메모리 업체의 사정은 다릅니다. 인텔 전망을 끌어내린 요인 중 하나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PC 수요 위축인데, 이는 메모리를 파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는 가격 측면에서 오히려 우호적인 환경입니다. 반면 AI 투자 수익성 의심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전망과 직결되기 때문에 한국 반도체주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인텔은 메모리 반도체를 직접 많이 만들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인텔의 서버용 CPU가 많이 팔릴수록 함께 들어가는 서버용 D램 수요도 늘어나는 관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인텔 주가 하락 자체보다 “AI 서버 투자가 계속되느냐”는 큰 흐름이 한국 반도체주에 더 중요한 변수입니다.
월요일 장에서 확인할 것
월요일 아침에는 인텔 주가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낙폭과 외국인 수급을 먼저 보는 편이 좋습니다. 금요일 한국 장에서 이미 상당 부분 빠졌기 때문에, 추가 하락 폭이 미국 반도체지수 하락률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 낙폭이 커질 수 있으니 장 초반 흐름을 확인하고 움직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개장 직후에는 전날 미국 시장 결과를 반영한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격이 크게 출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하게 시장가로 사고팔기보다는 지정가 주문을 활용하고, 첫 30분~1시간 정도는 거래량과 외국인·기관 매매 동향을 지켜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가 저PBR 기업 명단을 처음 공개하는 일정도 있어, 반도체 외 업종의 움직임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금 인텔 주식 사도 될까, 팔아야 할까
인텔 주가가 하루에 30% 가까이 빠지면 “싸졌으니 사도 될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하지만 하락 폭이 크다는 사실만으로 저가 매수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번 하락은 일시적 소음이 아니라 회사가 직접 내놓은 다음 분기 전망 하향에서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실적 전망 쇼크로 하루에 크게 빠진 대형 기술주가 곧바로 반등한 경우도 있고, 몇 달 동안 더 밀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차이를 만든 것은 대개 다음 분기에 실제 숫자가 전망보다 나았는지 여부였습니다. 그래서 신규 매수를 고민한다면 한 번에 큰 금액을 넣기보다 다음 실적 발표 전후로 나눠서 판단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잃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결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 인텔 주가는 이번 하락 뒤에도 올해 초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올해 상승분이 컸던 만큼, 연초 이후 매수한 투자자와 최근 고점 부근에서 매수한 투자자의 손익 상황은 크게 다릅니다. 내 평균 매수가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대응의 출발점입니다.
이미 인텔 주식을 가진 투자자라면 처음 샀던 이유가 여전히 유효한지부터 따져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데이터센터용 CPU 수요나 파운드리 수주 기대를 보고 샀다면,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 78% 성장과 탄 CEO의 고객사 발표 예고는 여전히 확인할 재료입니다. 반대로 PC 회복을 기대하고 샀다면 내년 상반기까지 둔화가 이어진다는 회사 전망을 무겁게 봐야 합니다.
장기 투자자라면 볼 지표
단기 주가 흐름보다 회사의 체력을 보고 싶다면 분기마다 세 가지를 확인해 볼 만합니다. 데이터센터·AI 부문 매출이 계속 늘어나는지, 총이익률이 다시 40%대로 올라오는지, 파운드리 부문이 외부 고객 매출을 확보하는지입니다. 이번 4분기 총이익률 전망 38.0%가 일시적인 사고와 PC 부진 때문인지, 구조적인 수익성 하락인지는 다음 실적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를 실제 실적이 웃도는지도 중요합니다. 이번 3분기에는 실적이 가이던스를 넘었지만, 다음 분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으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습니다. 다음 실적 발표에서 4분기 실적이 이번 전망 상단인 160억 달러를 넘는지, 내년 1분기 전망이 개선되는지가 인텔 주가 방향을 가를 수 있습니다.
보유자 체크리스트
- 내가 인텔을 산 이유(서버·파운드리·PC 회복)가 아직 유효한가
- 계좌에서 인텔 한 종목 비중이 지나치게 크지 않은가
- 신용·미수 등 빚을 내 산 물량은 없는가
- 레버리지 ETF처럼 하락 폭이 두세 배로 커지는 상품을 들고 있지 않은가
- 원·달러 환율 변동까지 포함한 원화 기준 손익을 계산했는가
- 손절 기준이나 추가 매수 기준을 미리 정해 두었는가
특히 반도체 레버리지 ETF를 보유했다면 하루 7% 지수 하락이 두세 배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상품은 하락 뒤 반등이 와도 손실을 회복하기 어려운 구조여서 장기 보유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손실이 났다면 세금은 어떻게 될까
미국 주식 같은 해외 주식은 1년 동안 실현한 이익과 손실을 합쳐 양도소득세를 계산합니다. 연간 순이익 가운데 기본공제 250만 원을 넘는 부분에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22%가 부과됩니다. 따라서 같은 해에 다른 해외 주식에서 이익을 냈다면, 인텔에서 실현한 손실이 과세 대상 이익을 줄여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세금을 줄이려는 목적만으로 손실을 확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세부 요건과 신고 방법은 국세청 상담센터(126)나 거래 증권사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며, 이 글의 세금 설명은 일반적인 정보입니다.
환율도 함께 봐야 하는 이유
해외 주식 손익은 달러 기준 주가와 원·달러 환율을 함께 봐야 합니다. 인텔 주가가 달러 기준으로 28% 넘게 빠졌더라도 산 시점보다 환율이 올랐다면 원화 기준 손실은 그보다 작을 수 있고, 환율이 내렸다면 손실이 더 커집니다. 증권사 앱에서 원화 환산 손익과 달러 기준 손익을 나눠 확인해 두면 판단이 더 정확해집니다.
앞으로 일정, 인텔 주가 반등 신호는 무엇일까
다음 주에는 굵직한 일정이 몰려 있습니다. 11월 1일(현지) 미국 서머타임이 끝나면서 11월 2일 밤부터 미국 정규장은 한국 시간 밤 11시 30분에 열려 다음 날 새벽 6시에 닫힙니다. 11월 3일(현지)에는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지며, 증권가는 이를 다음 주 가장 큰 대외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반도체 보조금, 관세, 대중국 수출 규제 같은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텔은 미국 정부가 대주주인 만큼 정책 변화에 특히 민감한 종목으로 꼽힙니다. 다만 선거 결과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결과 발표 직후의 단기 변동에 지나치게 휩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5,700~6,500으로 제시했습니다. 3분기 실적 발표와 주주환원 확대를 상승 요인으로, 지정학적 위험을 하락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앤트로픽 기업공개(IPO)도 기술주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정입니다.
인텔 주가 반등을 판단할 신호로는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 탄 CEO가 예고한 파운드리 외부 고객사 발표가 실제로 나오는지입니다. 둘째, 메모리 가격 안정과 함께 PC 수요가 바닥을 찍는 신호가 보이는지입니다. 셋째, 이스라엘 공장 정상화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는지입니다.
서머타임 종료로 미국장 시간이 한 시간 늦춰지면, 실적 발표나 주요 지표가 나오는 시각도 한국 시간으로 한 시간씩 밀립니다. 미국 장 마감 뒤 나오는 기업 실적은 대체로 한국 시간 새벽 6시 이후에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밤사이 인텔 주가나 반도체지수 흐름을 확인할 계획이라면 알림 시간을 미리 바꿔 두는 편이 좋습니다.

| 일정(현지 기준) | 내용 | 확인할 점 |
|---|---|---|
| 11월 1일 | 미국 서머타임 종료 | 미국장 한국 시간 23:30 개장 |
| 11월 2일 | 한국 증시 첫 거래일 | 반도체주 낙폭·외국인 수급 |
| 11월 3일 | 미국 중간선거 | 결과에 따른 기술주 흐름 |
| 11월 중순 | 앤트로픽 IPO 예정 | AI 관련주 자금 이동 |
| 향후 두 분기 | 인텔 파운드리 고객 발표 예고 | 18A 외부 수주 여부 |
인텔 실적 발표 원문은 미국 SEC 공시(인텔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문)와 인텔 뉴스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주 국내 증시 전망은 이투데이 주간증시전망을 참고했습니다.
이번 주 흐름을 처음부터 짚고 싶다면 알파벳 주가 급락 정리와 10월 30일 매도 사이드카 발동 정리를 함께 보면 도움이 됩니다. 빅테크 실적 발표 시간표는 빅테크 실적 발표 일정 한국시간 정리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인텔 주가는 얼마나 떨어졌나요?
현지시간 10월 30일 인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31달러(28.58%) 내린 65.7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일부 매체는 반올림해 29% 하락으로 표기했습니다. CNBC는 1970년대 이후 인텔 최악의 하루 하락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적이 좋았는데 왜 주가가 빠졌나요?
3분기 매출은 21% 늘었지만 4분기 매출 전망 150억~160억 달러와 주당순이익 전망 0.25달러가 시장 예상(약 171억 달러, 0.43달러)을 크게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주가가 약 150% 오른 상태여서 실망이 더 크게 반영됐습니다.
한국 반도체주는 월요일에 또 떨어질까요?
알 수 없습니다. 금요일 코스피가 이미 3.48% 빠지며 일부를 반영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7% 급락은 월요일에 처음 반영됩니다. 외국인 수급과 장 초반 흐름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텔 주가 폭락이 메모리 업체에도 나쁜 소식인가요?
요인에 따라 다릅니다. PC 수요 위축의 원인인 메모리 가격 상승은 메모리 업체에 가격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AI 투자 수익성 의심이 커지면 HBM 수요 전망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 거래 시간은 언제부터 바뀌나요?
미국 서머타임이 11월 1일(현지)에 끝나므로, 11월 2일 밤부터 미국 정규장은 한국 시간 밤 11시 30분에 열리고 다음 날 새벽 6시에 닫힙니다.
정리: 숫자보다 전망을 보는 장
이번 인텔 주가 폭락은 지난 분기 성적표보다 다음 분기 전망이 주가를 움직인다는 점을 다시 보여 줬습니다. 월요일에는 미국 반도체지수 급락이 한국 장에 반영되는 첫날인 만큼, 서두르기보다 외국인 수급과 내 계좌의 종목 비중, 빚투 여부부터 점검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입니다.
사진: Coolcaesar,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 미국 상무부, 퍼블릭 도메인 (Wikimedia Comm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