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올해 8.91% 올라 집값 추월, 재계약하면 손해일까? 세입자 6가지 확인

서울 전셋값이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가보다 더 많이 올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를 보면 2026년 10월 넷째 주(10월 26일 기준)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8.91%로,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 8.73%를 넘어섰습니다. 전세 만기를 앞둔 세입자라면 재계약과 이사, 월세 전환 가운데 무엇이 덜 손해인지 지금 따져 봐야 할 시점입니다.

서울 전셋값 상승 속 노원구 아파트 단지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 너머로 보이는 롯데월드타워(2022년 8월 촬영) (사진: Ox1997cow,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이 글은 2026년 10월 31일 기준 한국부동산원 10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보도(10월 29~31일 연합인포맥스·딜사이트·서울신문)와 KB부동산 10월 월간 통계 보도(이투데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보도(조선비즈)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서울 전셋값이 어디서 얼마나 올랐는지, 왜 오르는지, 세입자가 만기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차례로 살펴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계약갱신청구권을 쓸 수 있는 세입자라면 5% 상한 재계약이 대체로 가장 부담이 적습니다. 갱신청구권을 이미 썼거나 집주인이 실거주를 원한다면 인상분 자금, 월세 전환 조건, 이사 대안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든 만기 6개월 전부터 시세를 확인하고 통지 기간을 지키는 것이 손해를 줄이는 출발점입니다. 아래에서 그 근거가 되는 숫자를 하나씩 확인해 보겠습니다.

서울 전셋값, 집값 상승률을 언제 앞질렀나

연합인포맥스가 10월 31일 정리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9월 넷째 주까지만 해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 누적 상승률(8.19%)이 전세가 상승률(8.18%)보다 근소하게 높았습니다. 그런데 10월 첫째 주 전셋값 누적 상승률이 8.35%로 매매가 상승률 8.31%를 앞지르면서 순서가 바뀌었고, 그 뒤 격차는 조금씩 벌어졌습니다.

10월 넷째 주 한 주 동안 서울 전셋값은 0.17% 올라 전주(0.16%)보다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10월 내내 주간 상승률이 0.16~0.18% 사이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한 달에 0.7% 안팎씩 꾸준히 오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같은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9% 올라 90주 연속 상승했지만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습니다.

매매가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숨을 고르는데 서울 전셋값은 오히려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통계의 핵심입니다. 강남구 매매가는 -0.38%, 서초구 -0.35%, 송파구 -0.22%로 하락폭이 커졌지만, 같은 주 강남구 전셋값은 0.10%, 송파구는 0.11% 올랐습니다. 집값이 내려도 전셋값은 따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숫자입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이 흐름이 더 직접적으로 다가옵니다. 매매가 상승은 집을 살 계획이 없으면 당장 지갑과 상관이 없지만, 서울 전셋값 상승은 2년마다 돌아오는 재계약 때 바로 추가 보증금이나 월세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2024년 하반기에 계약해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오는 세입자는 2년 동안 쌓인 상승분을 한꺼번에 마주하게 됩니다.

서울만 오르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같은 주 0.17%, 경기는 0.18% 올랐고 인천은 0.10%, 전국은 0.10% 상승했습니다. 경기에서는 용인 기흥구가 0.42%, 수원 권선구가 0.41%로 크게 올랐습니다. 서울 전셋값 부담을 피해 경기로 옮기려는 세입자도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비슷한 상승세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서울 전셋값 어디가 많이 올랐나

10월 넷째 주에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구(-0.10%)를 뺀 24개 구에서 모두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한강 이북 14개 구가 0.21%, 한강 이남 11개 구가 0.13%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강북권의 오름폭이 더 컸습니다. 중저가 전세를 찾는 수요가 강북 외곽으로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자치구10월 넷째 주 전셋값 변동률비고
도봉구0.34%전주 0.28%에서 확대
동대문구0.32%전주 0.11%에서 확대
성북구0.31%매매가도 0.39% 상승
금천구0.31%전세 매물 1년 새 60.9% 감소(아실)
노원구0.29%강북 중저가 수요 집중
강서구·양천구·관악구0.23%·0.21%·0.20%강남권 중 상승폭 큰 편
강남구·송파구0.10%·0.11%매매가는 하락
서초구-0.10%유일한 하락

표의 수치는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를 인용한 10월 29~31일 보도 기준입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서울 전셋값 오름폭은 지역마다 세 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내가 사는 구의 주간 변동률이 서울 평균(0.17%)보다 높다면, 재계약 때 집주인이 요구하는 인상폭도 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미리 준비하는 편이 낫습니다.

서울 전셋값 오를 때 세입자 체크리스트

평균 전세금은 얼마나 됐나

KB부동산 10월 월간 통계를 다룬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7억2898만원으로 1년 전 6억5736만원보다 7162만원 올랐습니다. 한강 이북 14개 구 평균 전세가격도 6억281만원으로 1년 새 6225만원 뛰었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로는 3분기 서울 전용 84㎡ 평균 전세보증금이 7억2805만원으로 1년 전보다 3.8% 올랐고, 같은 기간 84㎡ 평균 매매가는 2.5% 내렸습니다.

왜 서울 전셋값만 계속 오를까

가장 큰 이유로는 전세 매물 감소가 꼽힙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10월 30일 기준 서울 25개 구 가운데 18개 구의 아파트 전세 매물이 1년 전보다 줄었고, 금천구(-60.9%), 동대문구(-58.4%), 구로구(-57.0%) 순으로 감소폭이 컸습니다. 서울경제TV 보도로는 9월 말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2만376건으로 1년 전 2만3961건보다 약 15% 적었습니다.

전세 물건이 줄어드는 배경으로는 월세화와 규제가 함께 거론됩니다. 집주인은 금리 수준을 고려해 보증금보다 매달 받는 월세를 선호하고, 다주택자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실거주 의무로 시장에 나오는 임대 물건 자체가 줄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 신축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것도 서울 전셋값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매수 심리가 식은 것도 영향을 줍니다. KB부동산 매수우위지수는 서울 64.1, 경기 56.8로 전주보다 각각 3.1포인트, 1.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집을 사려던 사람이 매수를 미루고 전세에 머물면 전세 수요는 줄지 않습니다. 결국 공급은 줄고 수요는 남아 서울 전셋값이 매매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강북 외곽 전셋값이 더 빨리 오르는 이유

도봉·동대문·성북·금천·노원처럼 주간 상승률 상위권에 오른 곳은 대부분 서울 평균보다 전세금이 낮은 지역입니다. 강남권이나 도심 전세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세입자가 같은 서울 안에서 비용을 낮추려고 이동하면서 이들 지역에 수요가 겹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천구와 동대문구는 전세 매물이 1년 새 절반 넘게 줄어든 곳이라, 찾는 사람은 늘고 물건은 줄어드는 상황이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 강북 외곽에 사는 세입자는 서울 전셋값 평균보다 더 큰 인상 요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같은 지역으로 이사를 계획하는 사람은 예전 시세를 기준으로 예산을 잡으면 원하는 집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최근 한두 달 사이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예산을 다시 잡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재계약할까 이사할까, 서울 전셋값 오를 때 어느 쪽이 손해일까

만기가 다가오는 세입자의 선택지는 크게 계약갱신청구권을 써서 재계약하는 방법, 집주인과 새 조건으로 합의하는 방법, 다른 집으로 이사하는 방법 세 가지입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세입자는 한 번 계약갱신을 요구할 수 있고, 이때 보증금이나 월세 인상은 5% 이내로 제한됩니다. 다만 집주인이나 직계가족이 실제로 들어와 살겠다고 하면 거절당할 수 있습니다.

선택지장점주의할 점
갱신청구권 재계약인상폭 5% 이내, 이사비·중개수수료 없음1회만 사용 가능, 집주인 실거주 시 거절 가능
합의 재계약갱신청구권을 아껴 둘 수 있음인상폭 상한 없음, 시세 수준 요구 가능
서울 안 이사면적·입지 조정으로 비용 맞춤매물 부족, 새 시세 적용, 이사비 부담
경기로 이사같은 돈으로 넓은 집 가능경기 남부도 전셋값 상승, 통근 비용 증가

서울 전셋값이 1년에 8~9%씩 오르는 상황이라면 5% 상한이 걸린 갱신청구권 재계약이 대체로 비용을 가장 적게 늘리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보증금 6억원 집이라면 5% 인상은 3000만원이지만, 시세가 8.9% 올랐다면 새로 구할 때 5000만원 넘게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갱신청구권을 이미 썼다면 협상 여지가 줄어드니 만기 6개월 전부터 주변 시세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집주인은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 갱신 거절이나 조건 변경을 알려야 하고, 세입자도 이 기간 안에 갱신을 요구해야 합니다. 이 기간에 양쪽 모두 아무 말이 없으면 같은 조건으로 계약이 연장되는 묵시적 갱신이 됩니다. 서울 전셋값이 오르는 시기에는 날짜를 놓치는 것만으로도 협상력이 달라지므로 만기일을 달력에 표시해 두세요.

갱신청구권을 아껴 둬도 될까

갱신청구권은 한 번뿐이라 이번에 쓰지 않고 다음 계약 때 쓰려는 세입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서울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시기에 합의로 시세 수준까지 올려 주면, 2년 뒤 갱신청구권을 쓰더라도 이미 높아진 금액에서 5%가 더해집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전셋값이 계속 오를지, 2년 뒤에도 같은 집에 살 계획인지를 함께 놓고 판단해야 합니다.

숫자로 비교해 보면 차이가 얼마나 될까

서울 평균 전세가격 7억2898만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 보면, 갱신청구권을 써서 5%를 올리면 인상분은 약 3645만원입니다. 반면 1년 상승률 수준인 약 9%가 오른 시세로 새 집을 구하면 약 6500만원이 더 필요하고, 여기에 이사비와 중개수수료가 추가됩니다. 단순 계산이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재계약 쪽이 수천만원 덜 드는 구조입니다.

물론 실제 금액은 단지와 면적, 계약 시점의 시세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지금 사는 집 주변에서 최근 3개월 안에 체결된 같은 면적 전세 실거래가를 몇 건 확인하면 집주인이 제시하는 금액이 시세보다 높은지 낮은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협상할 때도 이 숫자가 가장 설득력 있는 근거가 됩니다.

보증금 대신 월세 붙이자는 요구, 받아들여도 될까

조선비즈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10월 29일 보도), 올해 1월부터 10월 27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갱신 계약 8만3921건 가운데 종전 전세였던 계약은 4만9629건이었습니다. 이 중 3803건(7.7%)이 갱신하면서 월세가 새로 붙었고, 새로 내게 된 월세는 평균 38만원이었습니다. 전세 재계약 13건 가운데 1건꼴로 월세가 생긴 셈입니다.

전환 유형건수(비중)평균 변화
보증금 그대로 + 월세 추가2594건(68.2%)월세 28만7000원
보증금 인상 + 월세 추가511건(13.4%)보증금 6047만원↑, 월세 39만3000원
보증금 인하 + 월세 추가698건(18.4%)보증금 1억3741만원↓, 월세 71만6000원

보증금은 그대로인데 월세만 붙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갱신청구권을 쓰는 재계약이라면 월세를 새로 붙이는 것도 증액에 해당하므로 5% 상한 안에서 계산돼야 합니다.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바꿀 때는 법정 전월세 전환율(한국은행 기준금리에 연 2%포인트를 더한 비율과 연 10% 가운데 낮은 비율)을 넘는 월세를 요구할 수 없다는 점도 알아 두세요.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올리는 방식은 집주인에게 맡기는 목돈이 줄어 보증금을 떼일 위험을 낮추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매달 고정 지출이 늘어나므로 월급에서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서울 아파트 월세 흐름은 서울 아파트 월세 평균 166만원 정리에서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월세를 받아들이는 편이 나은 경우

인상분을 마련하려면 전세대출을 새로 받거나 늘려야 하는데 대출 한도가 부족하거나 금리가 높다면, 보증금 인상 대신 월세 일부를 내는 쪽이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조선비즈 보도에서도 이사가 어렵거나 보증금 인상액을 마련하지 못한 세입자가 먼저 월세를 제안하는 경우가 있다는 중개 현장의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월세는 연말정산 월세 세액공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따져 보세요.

반대로 매달 고정 지출이 이미 빠듯하거나 몇 년 안에 집을 살 계획으로 목돈을 모으는 중이라면 월세 전환이 저축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월세 금액에 12개월과 계약 기간을 곱해 총액을 계산한 뒤, 같은 금액을 대출 이자로 냈을 때와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덜 부담스러운지 분명해집니다.

서울 전셋값 오를 때 세입자가 확인할 6가지

재계약이든 이사든 서울 전셋값이 오르는 시기에는 준비 순서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만기 6개월 전부터 아래 항목을 하나씩 점검해 두면 집주인과의 협상이나 새 집 계약에서 손해 볼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만기일과 통지 기간(만료 6개월~2개월 전) 확인
  •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여부와 남은 횟수 확인
  • 같은 단지·같은 면적 최근 전세 실거래가 조회
  • 인상분을 마련할 자금과 전세대출 추가 한도 확인
  • 새 보증금에 맞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갱신
  • 재계약 후 30일 안에 전월세 신고와 확정일자 확인
서울 전셋값 자치구별 10월 넷째 주 변동률 비교표

실거래가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단지별로 조회할 수 있고, 주간 전셋값 흐름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R-ONE)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증금이 올라가면 기존 보증보험의 보장 금액도 다시 맞춰야 하니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이용 중인 보증기관에서 조건을 확인하세요.

전월세 신고는 보증금 6000만원 또는 월세 30만원을 넘는 계약이 대상이고, 신고하면 확정일자가 함께 부여됩니다. 보증금을 올려 재계약할 때 늘어난 금액에 대한 확정일자를 받지 않으면 증액분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습니다. 서울 전셋값 인상분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만큼 이 절차를 빠뜨리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세입자는 더 서둘러야 한다

첫 번째는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세입자입니다. 통지 기간이 만료 6개월 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내년 4~5월 만기라면 이미 협상 시기에 들어섰습니다. 서울 전셋값이 지금 속도로 오른다면 몇 달 차이만으로도 시세가 수백만원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갱신청구권을 이미 한 번 쓴 세입자입니다. 이번 만기에는 5% 상한을 적용받을 수 없으므로 집주인이 시세 수준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같은 집에 계속 살고 싶다면 인상분 자금 계획과 함께 이사할 경우의 대안 지역을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아이 학교나 직장 때문에 지역을 옮기기 어려운 가구입니다. 이사 선택지가 좁을수록 협상력이 약해지므로, 보증금 인상과 월세 전환 가운데 감당할 수 있는 상한선을 먼저 정해 두고 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이라면 공공임대나 청약 일정도 함께 살펴볼 만합니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도 함께 따져야

인상분을 전세대출로 마련한다면 늘어나는 이자를 월세와 비교해 봐야 합니다. 대출 금리가 높을수록 보증금을 올리는 것보다 월세 일부를 내는 쪽이 덜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금리 변화가 전세대출에 주는 영향은 금리 인상 전세대출 영향 정리를 참고하세요.

전세 끼고 내 집 마련, 더 멀어졌을까

서울 전셋값이 올라도 매매가가 더 크게 오른 탓에 전세에서 내 집 마련으로 넘어가는 문턱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이투데이가 인용한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6억3546만원, 평균 전세가는 7억2898만원으로 두 가격의 차이가 9억648만원에 이르렀습니다. 2011년 6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격차입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도 서울 50.29%로 1년 전 51.80%보다 1.5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1년 동안 매매가는 1억7414만원, 전세가는 7162만원 올라 매매가 상승액이 전세가 상승액의 약 2.4배였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보증금만으로는 같은 동네 집을 사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뜻입니다.

강북권도 예외가 아닙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한강 이북 14개 구의 매매·전세 가격차는 1년 새 5억23만원에서 5억9913만원으로 19.8% 벌어져, 강남권 증가율(9.5%)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강북 평균 매매가는 12억194만원으로 처음 12억원을 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여겨지던 지역에서도 전세 보증금에 대출을 더해 집을 사는 계산이 점점 빠듯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주간 통계로는 최근 들어 흐름이 바뀌는 신호도 보입니다. 10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는 서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이 매매가를 앞질렀고, 강남 3구 매매가는 내리는데 전셋값은 오르고 있습니다. 매매와 전세 가격차가 앞으로 줄어들지는 몇 주 더 지켜봐야 합니다. 서울 매물 증가 흐름은 서울 아파트 매물 7만8천건 정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매수를 서둘러야 할까

전셋값이 오른다는 이유만으로 무리하게 매수를 서두르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매수우위지수가 3주째 낮아지는 등 매수 심리는 식고 있고,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도 여전합니다. 실거주 기간, 대출 상환 능력, 앞으로 2년 뒤 다시 낼 보증금 수준을 함께 비교해 판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앞으로 확인할 일정과 지표

서울 전셋값 오를 때 재계약 준비 순서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은 매주 목요일 발표됩니다. 11월 첫째 주 통계에서 서울 전셋값 주간 상승률이 0.16~0.18% 범위를 유지하는지, 강남 3구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KB부동산 월간 통계는 매달 말 나오므로 11월 말에는 매매·전세 가격차와 전세가율이 다시 공개됩니다.

전세 매물 수도 함께 봐야 합니다. 아실 등 민간 플랫폼에서 내가 사는 구의 전세 매물이 계속 줄고 있다면 재계약 협상에서 세입자가 불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매물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서울 전셋값 오름폭도 둔해질 수 있으니, 만기 3~4개월 전 매물 수를 다시 확인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만기 시기별로 무엇을 먼저 할까

만기가 6개월 넘게 남았다면 지금은 시세와 매물 흐름을 기록해 두는 단계입니다. 매주 목요일 부동산원 통계와 내가 사는 단지의 실거래가를 한 달에 한두 번 확인해 두면, 협상 시기가 왔을 때 근거 자료로 쓸 수 있습니다. 이 기간에 인상분을 대비한 예비 자금을 조금씩 모아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만기가 2~6개월 남았다면 갱신청구권을 쓸지, 합의로 재계약할지, 이사할지를 정하고 집주인에게 의사를 분명히 전해야 합니다. 문자나 내용증명처럼 기록이 남는 방식으로 알리는 것이 나중에 다툼을 줄입니다. 만기가 2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아무 연락이 없었다면 묵시적 갱신이 됐는지부터 확인하세요.

이사를 결정했다면 새 집 계약 전 등기부등본으로 선순위 근저당과 집주인 정보를 확인하고, 잔금일에 맞춰 기존 집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집주인과 날짜를 맞춰야 합니다. 서울 전셋값이 오르는 시기에는 좋은 매물이 빨리 빠지기 때문에, 조건을 미리 정해 두고 나오면 바로 판단하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요건과 집주인이 거절할 수 있는 사유는 전세 계약갱신청구권 정리에 자세히 정리돼 있습니다. 법률 분쟁이 생길 것 같다면 패밀리 사이트 불독법률의 임대차 관련 안내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서울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많이 올랐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올해 1월부터 10월 넷째 주까지의 누적 상승률을 비교한 것입니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8.91%, 매매가격은 8.73% 올라 전세 상승률이 더 높았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매매가가 훨씬 비싸기 때문에 매매·전세 가격차는 오히려 커졌습니다.

집주인이 10% 올려 달라고 하면 꼭 들어줘야 하나요?

계약갱신청구권을 쓸 수 있다면 인상폭은 5% 이내로 제한됩니다. 이미 갱신청구권을 썼거나 집주인이 실거주를 이유로 거절할 수 있는 경우에는 상한이 적용되지 않아 협상으로 정해야 합니다. 분쟁이 생기면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전세를 월세로 바꾸자고 하면 거절할 수 있나요?

계약 형태를 바꾸는 것은 양쪽 합의가 필요하므로 세입자가 원하지 않으면 거절할 수 있습니다. 갱신청구권을 쓴 경우에는 월세를 새로 붙이는 것도 증액으로 보아 5% 상한 안에서 계산됩니다.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릴 때는 법정 전월세 전환율을 넘을 수 없습니다.

서울 전셋값이 내년에도 계속 오를까요?

전세 매물 감소와 신축 입주 물량 축소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오름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다만 매매가 하락 지역이 늘고 정부 공급 대책이 나오면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한국부동산원 통계로 추세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로 이사하면 전세 부담이 확실히 줄어드나요?

평균 가격은 서울보다 낮지만 10월 넷째 주 경기 아파트 전셋값도 0.18% 올라 서울(0.17%)과 비슷했습니다. 용인 기흥구, 수원 권선구처럼 0.4%대로 오른 곳도 있습니다. 교통비와 통근 시간까지 포함해 실제 부담을 비교해야 합니다. 서울과 가까운 지역일수록 서울 전셋값 상승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는 점도 고려하세요.

마무리: 만기 6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덜 잃는다

서울 전셋값은 올해 8.91% 올라 매매가 상승률을 넘어섰고, 25개 구 가운데 24개 구에서 여전히 오르고 있습니다. 갱신청구권 5% 상한, 통지 기간, 월세 전환 기준, 보증보험과 확정일자를 미리 챙기면 같은 상황에서도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31일 기준 보도와 공개 통계를 정리한 일반 정보이므로, 구체적인 계약 분쟁은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나 대한법률구조공단(국번 없이 132)에 상담하세요.

사진: Ox1997cow,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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