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1153억달러 역대 2위, 반도체가 49%…코스피 16% 빠진 지금 주의할 5가지

산업통상부가 11월 1일 발표한 10월 수출은 1,152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7% 늘었습니다. 역대 최대였던 9월(1,211억 달러)에 이어 월간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이고, 반도체 한 품목이 564억4,000만 달러로 전체의 약 49%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10월 코스피는 한 달 동안 16.2% 떨어졌습니다. 10월 수출 숫자가 이렇게 좋은데 주가는 왜 따라오지 않았는지, 이번 주 내 주식과 ETF를 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2026년 11월 1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10월 수출 — 부산항 신선대부두 컨테이너 크레인 (2013년 촬영 자료 사진)
부산항 신선대부두 컨테이너 크레인 — 2013년 9월 촬영 자료 사진(이번 발표 당시 사진 아님) (사진: ecodallaluna, CC BY-SA 2.0, Wikimedia Commons)

이 글은 산업통상부 ‘2026년 10월 수출입 동향’ 보도자료와 이를 전한 뉴스핌·헤럴드경제 보도, 이투데이·디지털투데이·아시아경제의 주간 증시 전망 기사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수출 수치는 잠정치라 이후 확정치에서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정 종목이나 상품을 사고팔라는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입니다.

10월 수출 1,153억 달러, 정확히 무엇이 발표됐나

산업통상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1,152억8,000만 달러, 수입은 727억8,000만 달러였습니다. 수출이 수입보다 훨씬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는 4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조업일수 차이를 걸러 낸 일평균 수출도 52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6.0% 늘었습니다.

일평균 숫자를 따로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9월에 있었고 지난해는 10월에 있었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면 올해 10월은 일할 수 있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일평균으로 다시 계산해도 76% 증가라면 연휴 효과만으로 설명되는 증가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누적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 1~10월 누적 수출은 9,300억 달러로 처음 9,000억 달러를 넘었고, 지난해 연간 최대치였던 7,093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1~10월 누적 무역흑자는 2,94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1억 달러 많습니다.

구분10월 실적(잠정)전년 같은 달 대비
수출1,152억8,000만 달러93.7% 증가
수입727억8,000만 달러36.0% 증가
무역수지425억 달러 흑자–
일평균 수출52억4,000만 달러76.0% 증가
1~10월 누적 수출9,300억 달러사상 첫 9,000억 달러 돌파
1~10월 누적 무역흑자2,949억 달러2,391억 달러 증가

수입 쪽에서는 에너지 수입이 164억9,000만 달러로 63.1%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너지를 뺀 수입은 562억9,000만 달러로 29.7% 증가했습니다.

시장 예상과 비교하면 숫자는 더 분명해집니다. NH투자증권은 발표 전 주간 전망에서 10월 수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70%대 후반, 일평균 수출을 48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했습니다. 실제 발표는 증가율 93.7%, 일평균 52억4,000만 달러로 두 수치 모두 이 추정을 웃돌았습니다.

93.7% 증가, 기저효과는 없을까

증가율이 이렇게 높을 때는 비교 대상인 지난해 숫자가 낮았던 것은 아닌지 먼저 따져 봐야 합니다. 이번 발표에서 반도체를 빼고 보면 자동차 18.1%, 철강 22.3%, 바이오헬스 30.2%처럼 두 자릿수 증가가 많지만, 세 자릿수 증가는 반도체와 컴퓨터에 집중돼 있습니다. 전체 증가율 93.7%의 상당 부분이 AI 관련 품목의 단가 상승과 물량 증가에서 나왔다는 뜻입니다.

또 이번 숫자는 잠정치입니다. 산업통상부는 매달 1일 잠정치를 발표하고, 이후 관세청 확정 통계에서 금액이 조금씩 조정됩니다. 9월 수출도 처음에는 1,209억4,000만 달러로 발표됐다가 이후 1,211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주가 판단에 쓸 때는 소수점보다 방향과 품목 구성을 보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내년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올해 10월 수출이 워낙 커서 2027년 10월에는 비교 기준이 크게 높아집니다. 같은 금액을 팔아도 증가율이 0%에 가깝게 보일 수 있고, 시장은 이런 ‘증가율 둔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역흑자 425억 달러는 환율에 어떤 의미일까

수출이 수입보다 많으면 기업이 벌어들인 달러가 국내로 들어와 원화로 바뀌는 흐름이 생깁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흐름은 원화 가치를 받치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같은 기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크게 팔고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가 늘면 달러가 다시 빠져나가기 때문에, 무역흑자만으로 환율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해외 주식이나 달러 자산을 가진 투자자라면 환율 변화가 수익률에 그대로 더해지거나 빠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가가 그대로여도 원화 가치가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평가금액은 줄어듭니다. 10월 수출 같은 실물 지표와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을 함께 보면 환율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0월 수출 절반이 반도체, 품목별로 보면

이번 10월 수출을 끌고 간 것은 단연 반도체입니다. 반도체 수출은 564억4,000만 달러로 259.4% 늘었고, 9월(603억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5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월간 반도체 수출액으로도 역대 두 번째 기록입니다.

SK하이닉스가 컴퓨텍스 2025에서 전시한 서버용 DDR5 메모리 모듈 — 2025년 5월 촬영 자료 사진(10월 메모리 수출 501억 달러, 360.5% 증가)
SK하이닉스가 컴퓨텍스 2025에서 전시한 서버용 DDR5 메모리 모듈 — 2025년 5월 촬영 자료 사진(10월 메모리 수출 501억 달러, 360.5% 증가) (사진: 4300streetcar, CC BY 4.0, Wikimedia Commons)

메모리가 501억 달러, 360% 증가

반도체 안에서도 메모리 반도체가 압도적이었습니다. 메모리 수출은 지난해 10월 108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501억4,000만 달러로 360.5% 늘었습니다. 시스템반도체는 43억 달러에서 57억1,000만 달러로 32.6% 증가해, 증가 폭에서 메모리와 큰 차이가 났습니다.

산업통상부는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설비 투자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과 물량이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버용 저장장치 수요도 커서 컴퓨터 수출이 58억5,000만 달러로 496.6% 늘었습니다. 결국 이번 10월 수출 호조는 AI 데이터센터 투자라는 한 가지 흐름에 크게 기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동차·화장품·바이오는 10월 기준 최대

반도체 말고도 기록이 나온 품목이 있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65억5,000만 달러로 18.1% 늘어 10월 기준 역대 최대였고,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좋았습니다. 화장품(14억4,000만 달러), 바이오헬스(15억3,000만 달러), 농수산식품(11억1,000만 달러)도 모두 10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품목10월 수출액증감률참고
반도체564억4,000만 달러+259.4%월간 역대 2위
석유제품69억2,000만 달러+80.0%물량은 7.5% 감소
자동차65억5,000만 달러+18.1%10월 기준 최대
컴퓨터58억5,000만 달러+496.6%서버용 저장장치 수요
석유화학40억 달러+27.5%물량은 6.8% 감소
선박26억4,000만 달러-43.6%지난해 해양플랜트 기저효과
철강22억9,000만 달러+22.3%–
화장품14억4,000만 달러+57.5%10월 기준 최대
10월 수출 품목별 실적 비교표 — 반도체 564억 달러

20대 주력 품목 가운데 18개가 늘었지만, 늘어난 이유는 품목마다 다릅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금액이 늘었어도 실제 수출 물량은 각각 7.5%, 6.8% 줄었습니다. 고유가로 판매 단가가 올라 금액이 커진 것이라, 유가가 내려가면 수출액도 함께 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선박은 지난해 10월 해양플랜트 수출이 컸던 기저효과로 43.6%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미국·아세안이 모두 200억 달러대

9대 주요 시장 가운데 7곳에서 수출이 늘었습니다. 대중국 수출은 269억8,000만 달러로 133.6% 늘어 5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넘었고, 대미 수출은 249억 달러로 185.8% 증가했습니다. 대아세안 수출도 213억3,000만 달러로 128.0% 늘었습니다.

미국과 중국 양쪽으로 동시에 많이 팔렸다는 점은 AI 서버 공급망이 두 지역 모두에 걸쳐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 이후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방향이 바뀌면 지역별 숫자도 흔들릴 수 있어, 이번 주 선거 결과를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10월 수출은 최대급인데 코스피는 왜 16% 빠졌을까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답답한 대목입니다. 디지털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코스피는 10월 한 달 동안 16.2%, 코스닥은 15.4% 떨어졌습니다. 10월 30일에는 하루에만 206.92포인트(3.48%) 내린 5,730.74로 마감했고,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10월 수출이 사상 두 번째 규모인데 지수가 이렇게 빠진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겹쳐 있습니다. 첫째, 반도체 수출이 좋다는 사실은 9월 수출과 10월 1~20일 잠정치, 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으로 이미 알려져 있었습니다. 주가는 확인된 숫자보다 앞으로의 숫자에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앞으로의 숫자에 대한 걱정이 커졌습니다. 10월 말 미국 빅테크들이 AI 투자비를 크게 늘리겠다고 밝히자, 시장은 ‘그만큼 돈을 써서 이익이 날까’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10월 30일(현지) 인텔 주가가 28.58% 폭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2% 떨어진 것도 이 불안을 키웠습니다.

셋째, 빚을 낸 투자와 레버리지 상품이 하락을 키웠습니다. 미국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가 하루에 24.75% 떨어진 과정은 SOXL 폭락 정리에 따로 담았습니다. 수출 같은 실물 지표가 좋아도, 단기 수급이 무너지면 지수는 한동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수출 숫자가 의미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10월 수출 발표가 주가와 무관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업 이익은 결국 매출에서 나오고, 수출은 상장 대기업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지난주에도 SK하이닉스의 3분기 호실적과 주주환원 계획이 나오자 코스피는 10월 28일 하루 6.63% 급등해 6,000선을 잠시 회복했습니다.

즉 수출은 지수의 ‘바닥’을 받치는 재료이고, 단기 방향은 금리·수급·해외 증시가 더 크게 좌우한다고 나눠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이투데이 집계로 지난주(10월 26~30일) 코스피는 주간 기준 3.25% 올랐지만, 이틀 연속 하락으로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했습니다.

내 주식·ETF, 10월 수출 숫자로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10월 수출 발표를 내 계좌와 연결해 보려면 ‘전체 숫자’보다 ‘내가 가진 업종의 숫자’를 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같은 수출 호조라도 반도체와 석유화학은 이유가 전혀 다르고, 앞으로 꺾일 수 있는 조건도 다릅니다. 아래 다섯 가지를 차례로 확인해 보세요.

  • 내 종목의 업종 수출이 금액인지 물량인지: 석유제품·석유화학처럼 물량이 줄고 단가만 오른 업종은 유가가 내리면 실적도 함께 줄 수 있습니다.
  • 반도체 비중이 얼마나 큰지: 국내 반도체 대형주와 반도체 ETF 비중이 계좌의 절반을 넘는다면, 10월 수출의 49%가 반도체라는 사실이 곧 내 계좌의 집중 위험이기도 합니다.
  •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들고 있는지: 하루 수익률을 2~3배로 따라가는 상품은 방향이 맞아도 등락이 반복되면 손실이 쌓일 수 있습니다.
  • 신용·미수 잔고가 있는지: 지수가 하루 3%씩 움직이는 장에서는 담보 비율이 빠르게 떨어져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이번 주 일정과 내 종목이 겹치는지: 실적 발표일, 저PBR 명단 공개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나오는 날을 미리 달력에 적어 두면 급한 매매를 줄일 수 있습니다.
10월 수출 발표 뒤 내 계좌 점검 체크리스트

업종별 수출 통계는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서 품목·국가별로 직접 조회할 수 있습니다. 내 종목이 속한 품목의 최근 몇 달 흐름을 확인해 두면, 뉴스 제목 한 줄보다 훨씬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주가 없다면 어떤 숫자를 볼까

반도체주를 갖고 있지 않은 투자자에게도 이번 발표에 볼 만한 숫자가 있습니다.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10월 기준 최대 수출을 기록했고, 화장품·바이오헬스·농수산식품도 10월 기준 최대치를 냈습니다. 다만 자동차는 추석이 9월로 옮겨 가면서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어, 11월 숫자에서 증가세가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석유화학처럼 금액은 늘었지만 물량이 줄어든 업종은 상황이 다릅니다. 판매 단가가 오른 덕분에 매출이 늘어 보일 수 있지만, 원료 가격도 함께 올랐다면 이익은 생각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11월 5일 LG화학 실적 발표에서 이런 단가 효과가 이익으로 이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출 1조 달러 11월 달성 전망, 이번 주 일정은

산업통상부는 연간 수출 1조 달러까지 약 700억 달러가 남았고, 지금 흐름이면 11월 중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달성하면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입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0월에도 수출이 1,100억 달러 이상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중소·중견기업까지 성과가 퍼지도록 정책 역량을 모으겠다고 했습니다.

상징적인 기록이지만, 투자자에게는 1조 달러 달성 자체보다 그 이후의 증가율이 더 중요합니다. 올해 숫자가 워낙 커서 내년에는 비교 기준이 높아지고, 같은 금액을 팔아도 증가율은 크게 낮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는 수출 외에도 지수를 흔들 일정이 몰려 있습니다.

날짜일정볼 점
11월 2일(월)한국거래소 저PBR 기업 명단 첫 공개명단 포함 종목 수급 변화
11월 3일(현지)미국 중간선거의회 구도, 대중국 수출 통제 방향
11월 3일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 미국 AMD 실적2차전지·반도체 업황
11월 4일SK텔레콤 실적, 미국 퀄컴 실적통신·모바일 칩 수요
11월 5일LG화학·카카오 등 3분기 실적석유화학 단가 효과 지속 여부
11월 6일(현지)미국 10월 고용보고서12월 금리 인상 기대 변화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5,700~6,500으로 제시했습니다. 3분기 실적 발표와 주주환원 확대를 상승 요인으로, 지정학적 위험을 하락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저PBR 명단이 내 종목에 어떤 의미인지는 저PBR 명단 11월 2일 첫 공개 정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10월 수출 이후 이번 주 증시 일정 순서

미국 중간선거가 반도체 수출에 미칠 영향은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하원을, 경우에 따라 상원까지 가져갈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정부의 입법 계획과 국방비 증액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는 어느 쪽이 이기든 유지될 가능성이 커, 한국 반도체 기업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함께 소개됐습니다.

변수도 있습니다. 선거 이후 미국의 대이란 군사 행동이 다시 나오면 유가와 금리가 오르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석유제품 수출 금액은 늘어나 보이지만, 에너지 수입액도 함께 커지고 금리 부담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주 지수는 10월 수출이라는 좋은 재료와 선거·지정학·금리라는 불확실성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증권가에서는 반등이 이어지려면 거래대금이 늘고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는지, 특히 외국인 선물 매수가 들어오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반도체주를 더 사도 될까, 10월 수출이 말해 주지 않는 것

10월 수출 기사를 보고 반도체주를 더 사야 하나 고민하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수출 숫자는 ‘지난달 실제로 얼마나 팔았나’를 보여 주지만, ‘앞으로도 이만큼 팔릴까’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메모리 가격은 공급이 늘거나 수요가 주춤하면 빠르게 바뀌는 상품이라, 지금의 높은 단가가 계속된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또 하나는 집중도입니다. 헤럴드경제는 10월 수출의 절반가량이 반도체에 몰려 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짚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1~2달만 주춤해도 전체 10월 수출 같은 기록적 숫자는 금세 꺾일 수 있고, 그러면 수출을 근거로 샀던 투자 논리도 함께 흔들립니다.

경기 전체로 보면 수출과 내수의 온도 차도 있습니다. 3분기 성장률은 깜짝 성장했지만 민간소비는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고, 자세한 내용은 3분기 경제성장률 1.0% 정리에 있습니다. 수출 대기업 주가와 내수 업종 주가가 따로 움직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나눠 사기와 비중 점검이 먼저입니다

그래서 ‘살까 말까’보다 ‘얼마나, 어떻게’를 먼저 정하는 편이 손해를 줄입니다. 한 번에 몰아 사기보다 기간을 나눠 사고, 반도체 비중이 이미 크다면 더 늘리기 전에 전체 자산에서 몇 퍼센트까지 둘지 상한을 정해 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해외 레버리지 ETF처럼 변동이 큰 상품은 수출 호조와 별개로 하루 등락에 따라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이미 손실이 난 상태라면 평균 단가를 낮추려고 서둘러 더 사기보다, 처음 그 종목을 산 이유가 아직 유효한지부터 적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10월 수출에서 확인된 메모리 수요가 그 이유였다면 다음 달 수출과 기업 실적에서 같은 흐름이 이어지는지 확인한 뒤 추가 매수를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반대로 단기 반등만 기대하고 샀다면, 손실 한도를 미리 정해 두는 것이 감정적인 매매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는 투자자별 매매 동향과 업종별 지수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을 다시 사기 시작하는지, 거래대금이 늘어나는지를 함께 보면 수출 숫자만 볼 때보다 판단 근거가 넓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10월 수출이 역대 최대인가요?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입니다. 역대 최대는 9월의 1,211억 달러이고, 10월은 1,152억8,000만 달러였습니다. 10월만 놓고 비교하면 역대 10월 중 가장 큰 규모이며, 1~10월 누적 9,300억 달러도 사상 최대입니다.

10월 수출이 좋으면 다음 주 코스피가 오르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는 9월 실적과 10월 중순 잠정치로 이미 알려져 있었고, 단기 지수는 미국 중간선거·고용지표·외국인 수급의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수출은 기업 이익의 바탕이 되는 지표로 보고, 단기 방향을 맞히는 근거로 쓰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수출 1조 달러는 언제 달성되나요?

산업통상부는 남은 금액이 약 700억 달러이고 11월 중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11월 수출 실적은 통상 다음 달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하고, 그 전에 관세청이 매달 1~10일·1~20일 잠정치를 내놓습니다.

석유제품 수출이 80% 늘었는데 정유주에 좋은 신호인가요?

금액은 80.0% 늘었지만 물량은 7.5% 줄었습니다. 고유가로 단가가 오른 영향이 크다는 뜻이라, 유가 흐름에 따라 숫자가 빠르게 바뀔 수 있습니다. 정유주를 볼 때는 수출 금액보다 정제마진과 유가 전망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10월 수출 원자료는 어디서 보나요?

산업통상부 누리집 보도자료 게시판에 ‘2026년 10월 수출입 동향’ 원문과 첨부 파일이 올라와 있습니다. 품목·국가별 세부 통계는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사이트에서 직접 조회할 수 있습니다.

10월 수출, 숫자보다 내 계좌의 집중도를 먼저 보세요

10월 수출은 1,152억8,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 반도체는 564억4,000만 달러로 전체의 약 49%였습니다. 연간 1조 달러 달성도 11월 중으로 다가왔지만, 같은 달 코스피는 16.2% 떨어질 만큼 시장은 앞으로의 AI 투자와 금리, 수급을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저PBR 명단 공개, 미국 중간선거, 주요 기업 실적이 이어지니 내 종목의 업종 수출 흐름과 반도체 비중, 레버리지·신용 잔고를 먼저 점검해 보세요.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입니다.

다음으로 확인할 숫자는 관세청의 11월 초순 잠정치와 12월 1일 전후 나올 11월 수출입 동향입니다. 반도체 수출이 500억 달러대를 유지하는지, 석유제품처럼 단가에 기댄 품목의 물량이 회복되는지, 연간 1조 달러가 언제 확정되는지를 차례로 보면 됩니다. 세금이나 대출이 얽힌 투자 결정이라면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이나 거래 증권사 상담 창구에서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 ecodallaluna, CC BY-SA 2.0 (Wikimedia Commons) · 4300streetcar, CC BY 4.0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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